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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171,600원 ▼ 1,800 -1.04%)의 신형 그랜저를 구매한 권모(남·48)씨는 최근 시동과 관련한 무상 수리를 받으라는 우편물을 받았다. 권씨는 “주변에서 처음 나온 차는 (문제가 자주 생길 수 있어) 사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디자인과 기능이 좋아서 구매했는데 문제가 생겼다니 찜찜하다”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심모(남·52)씨도 신형 그랜저의 도어 핸들(door handle)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비소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으라는 알림을 받았다. 심씨는 정비소를 가야 하는 게 귀찮았지만, 시정 기간이 지나면 유상으로 수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정비 일정을 예약했다.
출시 세달된 신형 그랜저가 무더기 무상수리에 들어갔다. 무상수리는 소모성 부품이나 편의장비 등 안전과 직결되지 않은 문제를 발견해 제조사가 수리해주는 것으로 리콜(결함시정)과는 다르다. 리콜은 엔진, 조향장치, 변속기 등 운행과 밀접한 부품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이뤄진다. 리콜은 시정 기간 종료일이 없으나 무상수리는 공고된 시정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6일 7세대 신형 그랜저 2.5 GDI 4818대의 엔진제어장치(ECU) 관련 무상수리에 착수했다. 무상수리 대상 차들은 기어를 D(주행)에 놓고 정차할 경우 전기 부하 대응이 미흡해 시동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발견됐다. 신호대기 중에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문제 가능성이 있는 차가 블루링크를 개통했는지 확인한 뒤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ECU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그랜저 3.5 LPI 571대에 대해 엔진 경고등 관련 무상수리에 들어갔다.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는 조건이 민감하게 설정돼 큰 문제가 아닌데도 엔진 경고등이 들어올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그랜저 전 차종 1961대는 LED 드라이버 모듈(LDM) 생산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저온 조건에서 차폭 등 일부 부위의 전구에 불이 들어 오질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현대차는 양측 LDM 모듈을 교환하는 무상수리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같은 날 전 차종 8475대는 도어핸들터치센서(DHS)의 작동 불량으로 무상수리(센서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11만106대에서도 타이어공기압주입기(TMK) 생산 문제가 발견돼 무상수리(문제 부품 교환)가 이뤄진다고 공지했다.
7세대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 기준 작년 생산량은 11만771대로, 이 가운데 9663대가 판매됐다. 해외 수출이 없는 차종이기 때문에 전량 내수에서 소화된다. 현대차가 발표한 1월 그랜저 판매량은 9131대다. 6세대 구형과 병행 판매되고 있지만, 7세대 그랜저도 초기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출시 초기에 무더기로 무상수리에 들어가는 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국내에선 “현대차 제품은 6개월 베타테스트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갓 출시된 차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출시되고 나서 일정 기간이 지난 차를 사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품질경영을 강조해 왔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73,200원 ▲ 800 1.1%)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선정한 ‘202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정 회장이 주도하는 품질경영의 성과라는 분석이 주를 이줬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경험으로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는 새로 나온 현대차는 품질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신형 그랜저가 높은 상품성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했지만, 품질 논란은 판매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위에 기사
시동이 꺼지다니 ㄷㄷㄷ
휴 난 그랜저 6세대 하이브리드 막차타서 잘 타고 다니고 있음
폭스바겐 골프도 6세대 끝물에 샀더니
사자마자 7세대 나오더라고
근데 어차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6세대 엔진에 해당했었음… ㅋ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보상은 별 거 없고
수리비 쿠폰 1백만원인가 그걸로 퉁치고
나쁜 사람들 같으니 ㅋㅋ
그때 소송한다고 모임 있다고 했는데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환경부가 더 나빠
클린 디젤 친환경차라고 세제 혜택 줄 땐 언제고
난 몰라 소비자 니네가 알아서 해
정부기관인데
제조사가 대놓고 사기친거에 대한 검증을 못했잖음?
본인들은 잘못 없다 이건가?
6세대 그랜저도 신형 소식 듣기 전에 샀는데
(장기렌트, 예전에 쓴 글 있음)
사자마자 바로 7세대 나온다고 뉴스 나왔었던거 같다.
암튼 안전이 최고!
잘 마무리해서 길거리 고장차로 만나지 않으면 좋겠네.
그랜저 7세대 구매한 사람은 도대체 무슨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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